미국 법무부가 웹브라우저 '크롬'의 매각을 요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은 빅테크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겨냥한 강력한 조치로 보입니다.
구글은 크롬을 통해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약 348조 원의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크롬은 구글 검색, Gmail, Google Drive 등 자사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됐는데요. 이로 인해 시장에서 구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며, 경쟁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법무부의 요구는 크롬 매각뿐 아니라 검색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하는 것,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독점 계약 금지도 포함합니다.
빅테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EU는 애플에 USB-C 포트를 강제 적용하고, 자사 서비스 우대를 금지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하는 등 빅테크 규제 선두에 서 있는데요. 영국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거래를 조사하며, 비공식적인 스타트업 인재와 기술 흡수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SNS 알고리즘 규제와 미성년자 사용 제한 법안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규제는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빅테크들의 독점적 지위가 약화되면 새로운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늘어나고, 클라우드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더 다양한 솔루션과 가격 경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동시에 데이터 활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 관리와 보안에 더 많은 투자를 요구받게 될 수 도 있겠죠.
빅테크를 둘러싼 규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공정성과 혁신의 균형을 맞추려는 이 움직임이 글로벌 IT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하는데요. IT 환경의 변화를 미리 관찰하며, 새로운 판도에 맞춘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기업의 생존과 성공을 좌우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 “무려 350조 벌어주는데”…강제 매각 위기 몰린 크롬 (매일경제)
- 빅테크 겨냥한 EU 규제, 아마존 다음 타깃 되나 (IT조선)